
흰머리나 잔주름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와 달리 면역 기능의 저하는 서서히 진행된다.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은 15일(현지 시각) 간호학 박사 린다 워싱턴-브라운의 설명을 바탕으로 50세 전후의 면역 체계와 폐 변화, 폐렴구균 폐렴 예방을 소개했다.
워싱턴-브라운 박사는 면역 변화가 점진적이지만 50세가 하나의 분기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포 수준에서는 염색체 끝을 보호하는 텔로미어가 나이가 들며 짧아지고, 그 과정이 몸의 방어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면역 노화가 진행되면 새로운 병원균에 대한 반응이 둔해져 폐렴구균 폐렴이나 독감에 취약해진다. 폐도 탄력을 잃어 효율적으로 부풀고 줄어들기 어려워지며, 혈액으로 산소를 전달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심장질환·당뇨병·천식·만성 폐질환이 있으면 중증 호흡기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
폐렴구균 폐렴은 세균이 폐에 일으키는 감염으로, 갑자기 시작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고열과 가슴 통증, 숨참, 기침이 나타나고 때로는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입원이 필요하다. 회복 뒤에도 폐 기능 저하, 심장 부담, 운동 능력 감소가 남을 수 있으며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생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미국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2019년 50세 이상은 18~49세보다 이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6배 넘게 높았다.
워싱턴-브라운 박사는 면역과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권장 백신 접종을 꼽았다. 미국에서는 50세 이상 성인과 만성 심장질환·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19~49세 성인에게 폐렴구균 백신을 권고한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도 건강을 돌보는 데 중요하다.
백신 접종 여부는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