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실적 전망, 보상금·ESS가 가른 희비

소소한나무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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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3분기 실적은 고객사 보상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성과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 실적을 발표했고, 삼성SDI와 SK온은 시장 전망치가 제시됐다.

에너지 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미국 ESS 설치량이 지난해 51GWh에서 올해 70GWh로 늘고, 2030년에는 110~120GWh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잠정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326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4169억원을 제외해도 영업이익 3391억원으로 흑자다.

북미 고객사의 구매물량 미달과 합작사 청산 등에 따른 보상금 3000억~3500억원이 한 분기에 집중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SS 매출도 전 분기보다 50% 이상 늘었다. 북미 현지 조립 공정의 병목을 완화하면서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당 라인 가동률은 90% 수준이다.

병목이 완전히 풀리는 시점은 4분기로 관측된다. 올해 약 57GWh인 북미 ESS 생산능력을 내년 73GWh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 4조388억원, 영업이익 191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추정치이며 확정 실적은 아니다.

미국 GM과의 합작 종료 과정에서 정산금 1500억~1800억원이 반영될 전망이고, ESS 매출도 전 분기보다 30% 이상 늘어나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에는 인디애나주 합작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라인 일부를 ESS용 리튬인산철(LFP) 생산으로 바꿔 현지 양산에 들어갔다.

북미 ESS 생산능력은 내년까지 32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SK온은 증권사 6곳의 전망을 합산하면 3분기 매출 1조9727억원, 영업손실 2293억원이다. 2분기에는 매출 2조9460억원과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했지만, 고객사 보상금과 포드 합작사업 분리 정산금이 앞선 분기에 반영돼 3분기에는 일회성 이익 공백이 생길 전망이다.

하반기 미국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과 생산라인 전환을 추진하며, 수주 물량은 연말부터 실적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오볼타 파워와는 2027년부터 5년간 9GWh,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정책 변화도 국내 업체의 기회로 꼽힌다. 미국은 중국산 전력 장비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에 ESS를 포함했고, 지난 7월부터 중국산 리튬이온배터리에 40.9%, 한국산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역내 생산 요건을 담은 산업가속화법(IAA) 입법을 추진 중이다.

연구원은 내년 초 확정될 법에서 보조금을 받으려면 차량 부품의 70% 이상을 역내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조달하고, 셀을 포함한 주요 배터리 소재·부품의 원산지를 증명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통상 환경에서 세 회사의 실적 차이는 보상금 정산 시점뿐 아니라 ESS 현지 생산과 수주를 매출로 연결하는 속도에도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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