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 5조448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회사는 10월 15일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4조85억원보다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4212억원으로 12% 증가했다.
매출이 1조363억원 늘어난 데 비해 영업이익 증가액은 449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약 9.4%에서 8.3%로 낮아져, 외형 성장만큼 수익성이 따라오지는 못했다.
여객 매출은 2조9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63억원, 약 20% 증가해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원화 약세와 유류할증료 부담으로 한국발 수요는 다소 위축됐지만, 해외발 한국행과 인천 환승 수요가 강했다.
하계 성수기에 미주·일본 노선 공급을 늘린 것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화물 매출은 1조4323억원으로 3656억원, 약 34% 늘었다.
여객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배경에는 AI·반도체 관련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와 지역별 수요에 맞춘 공급 조정이 있었다.
당기순이익은 9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919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말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 등을 요인으로 들었다.
외화 부채가 있는 만큼 환율이 내려가면 외화환산이익이 생길 수 있으며, 하나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움직일 때 별도기준 손익이 약 560억원 변동한다고 추정했다.
순이익 급증에는 영업 실적뿐 아니라 환율 영향도 반영된 셈이다.
회사는 4분기에도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객은 해외발 한국행과 환승 수요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화물은 전통적 성수기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