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사고 원인으로 하수관 파손이 자주 지목되는 가운데, 전국 하수관로의 절반가량이 설치된 지 20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한국환경공단 자료를 분석해 15일 공개한 내용이다.
관로가 오래될수록 점검과 정비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번 수치는 도심 지하 시설의 안전을 살펴볼 때 눈여겨볼 대목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하수관로 총연장은 17만7523㎞였고, 이 가운데 20년 이상 된 관로는 8만7812㎞로 49.5%였다.
30년 이상 된 관로도 5만9680㎞, 전체의 33.6%에 이른다.
노후화 기준을 20년에서 30년으로 높여도 전체의 약 3분의 1이 해당하는 셈이다.
부산은 전체 1만415㎞ 중 4343㎞가 20년 이상으로 41.7%였으며, 30년 이상은 3540㎞(34.0%)였다.
부산의 20년 이상 비중은 전국 수치보다 낮지만, 30년 이상 관로 비중은 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남은 20년 이상 관로 비중이 49.3%, 울산은 57.6%로 집계됐다.
하수관 노후화가 우려되는 배경에는 실제 사고 통계도 있다.
국토교통부 ‘지하안전 통계연보’상 2020~2025년 전국 싱크홀 사고 1046건 가운데 484건(46.3%)은 하수관 파손이 원인이었다.
김 의원은 노후 하수관 정비 예산 확충 등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