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1년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에서 대회 개최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준비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지만 상황에 따라 2028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골닷컴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세 불안 속에 일부 AFC 회원국의 대회 불참 가능성과 개최지 변경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보도는 10일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으며, 이튿날에도 발사체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해 공항이 폐쇄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일정을 조정했고, e스포츠 네이션스컵과 FIFAe 파이널, 식스 킹스 슬램도 연기됐다.

대회 일정이 바뀌면 한국의 준비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A매치 기간 사우디 원정 평가전을 추진해 왔다.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의 계약은 11월 27일까지이며, A매치 6경기 성과에 따라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이다. 대회가 연기되면 연장 근거가 약해져 협회가 공개채용으로 정식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은 아시안컵 E조에서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예멘과 맞붙을 예정이다. 1960년 이후 우승이 없는 한국은 정상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장 손흥민에게는 나이를 고려할 때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수 있는 대회로, 일정 연기 여부는 대표팀의 대회 준비뿐 아니라 그의 참가 시점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참고 자료
알 칼리파 AFC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상황에 따라 내년 1월 예정된 아시안컵을 2028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정 변경은 한국의 11월 원정 평가전 추진과 모레노 감독 계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