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중동 정세에 따라 2027 아시안컵을 1년 미뤄 2028년에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11월 말까지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며, 현재 대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24개국이 나서는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 우려가 커졌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2034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사우디의 대회 운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이근호 회장은 15일 선수와 팬의 생명·안전이 대회보다 우선이라며,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경우 개최 여부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안컵에 앞서 11월 A매치 기간 사우디 원정 평가전을 추진해 왔으며, 이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른 국제 스포츠 행사도 연기됐다. 21일부터 24일까지 리야드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테니스 대회 식스 킹스 슬램은 12월 27~30일로 미뤄졌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노바크 조코비치 등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FIFA와 사우디 e스포츠연맹도 16~25일 제다에서 열려던 축구 e스포츠 대회 FIFAe 파이널 2026의 연기를 발표했다. 주최 측은 현지 정세와 물류 준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으며, 일본과 브라질은 앞서 안전 문제를 들어 불참하기로 했다.
참고 자료
AFC 회장은 중동 정세에 따라 2027 아시안컵을 2028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현재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개최 스포츠 행사들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