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과 석유시설을 추가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2027년 1월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사우디는 처음으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결승전이 열릴 리야드는 주요 운영 거점이다.
로이터통신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본사를 공격한 다음 날 추가 공격 방침을 밝혔다고 14일 보도했다. 반군은 사우디의 예멘 군사작전에 대한 대응이라며 공항과 석유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고, 민간인과 시설 근로자에게 해당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는 10일과 11일 연이은 공격으로 14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항은 17일까지 폐쇄되며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생겼다. 선수단과 심판진, 관중의 이동에 항공편이 필요한 만큼 공항 상황은 대회 운영과도 연결된다.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른 국제 스포츠 행사도 일정을 바꿨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노바크 조코비치가 참가할 예정인 테니스 초청대회 식스 킹스 슬램은 10월에서 12월 27~30일로 옮겨졌고,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e스포츠 대회 FIFAe 파이널도 연기됐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취리히에서 열린 FIFA 평의회 회의 기간 취재진에게 지역 상황을 11월 말까지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대회를 2028년으로 미루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는 예정된 일정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AFC는 아시안컵 연기나 개최지 변경을 공식 결정하지 않았다.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장은 15일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우려하며, 안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면 개최 여부를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11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원정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정세에 따라 원정 계획을 다시 살펴야 할 수 있으며, 대회가 연기되면 대표팀 준비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참고 자료
리야드 공항 공격과 후티 반군의 추가 공격 경고로 2027 아시안컵 개최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필요하면 2028년 연기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AFC는 연기나 개최지 변경을 공식 결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