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천에 시사점 주는 후쿠오카 나카강 재생과 관광객 유입

보드게임좋아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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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일본 후쿠오카의 나카강은 도심의 두 중심인 덴진과 하카타 사이를 흐른다. 부산 동천이 서면과 문현금융단지를 지나 북항으로 향하듯 번화가 한복판을 가로지른다. 하지만 물이 맑아져도 강변에 사람이 머물 공간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았다.

스이조 공원은 정비 전 기념물 하나만 놓인 콘크리트 광장이었고, 물가에서 쉴 만한 자리도 마땅치 않았다.

나카강은 생활하수와 공장 폐수로 오염이 심했다. 1970년대 스미요시바시 지점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연평균 10mg/L을 넘어 환경기준인 3mg/L을 웃돌았다. 후쿠오카시는 하수도 정비와 사업장 배수 규제를 통해 하수도 보급률을 1976년 34.5%에서 1990년 87.3%로 끌어올렸다.

2000년대에는 세 측정 지점의 연평균 BOD가 모두 2mg/L 미만이 됐고, 현재 하수도 보급률은 99.7%다.

후쿠오카시는 도시계획에서 나카강을 도심의 ‘하천 축’으로 정하고, 2016년부터 ‘리버프런트 NEXT’를 추진하고 있다. 스자키 공원에서 세이류 공원까지 공원·호안 정비와 야간 조명, 민간 개발을 연계해 강을 향해 열린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덴진 빅뱅’에 따른 빌딩 재건축 때도 강 쪽으로 녹지와 공간을 내도록 유도했다. 스이조 공원의 십스 가든은 식당이 입점한 2층 상업시설로, 목재 덱을 갖춘 옥상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덴진 중앙공원 하레노 가든에는 강변 식당과 카페가 들어섰고, 세이류 공원에는 강을 따라 카페와 맥주 가게, 벤치와 테이블이 늘어섰다.

하천 부지의 민간 영업은 2011년부터 지역 활성화 목적과 관리 책임을 조건으로 특례 허용됐다. 후쿠오카시는 현에서 점용 허가를 받은 뒤 민간과 사용 계약을 맺는다. 하루요시바시 옆 광장은 다리 교체 공사를 마친 뒤 임시 우회교를 철거하지 않고 보행자 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푸드트럭 7대가 영업하며, 한 상인은 손님의 80%가 관광객이고 밤 9시부터 손님이 몰린다고 말했다. 나카강 유람선 업체는 경관 조명과 친수 공간 조성 뒤 손님이 크게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 비율도 20% 이상 높아졌다고 전했다.

도심 12개 지점의 하루 보행자 통행량은 2012년 10만 6000명에서 코로나19 시기 8만 4000명까지 줄었다가 2024년 13만 1000명으로 늘어 목표치 11만 3000명을 넘어섰다. 수질 개선에 그치지 않고 계획·제도·운영을 함께 바꾼 나카강 사례는 동천 활용을 논의할 때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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