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가 패티·치즈·소스의 조화를 앞세운 ‘기본 버거’로 전략을 바꿨다.
15일 출시한 ‘NBB 훅’과 ‘NBB 펀치’는 새로운 재료나 이색 조합보다 익숙한 클래식 버거의 맛을 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양에 기대던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맛으로도 기억되는 대표 메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출범 당시 ‘왜 더 내느냐’는 슬로건과 함께 1900원짜리 ‘그릴드 불고기’를 내세웠다.
2세대 메뉴 ‘어메이징 더블’은 패티를 두 장 넣어 양을 강조했고,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넘겼다.
이번 3세대 두 제품도 패티 두 장을 쓰지만, 차별화의 무게중심은 소스로 옮겼다.
훅은 자체 개발한 마요네즈·토마토 소스에 스모키한 풍미를 더했고, 펀치는 매콤한 할라피뇨 체다치즈로 진한 치즈 맛을 강조했다.
시식 평가는 두 메뉴에서 갈렸다. 펀치는 할라피뇨와 매콤한 소스가 치즈의 느끼함을 잡아 정통 치즈버거에 가까운 균형을 냈다.
반면 훅은 토마토 풍미가 두드러지지 않고 패티의 스모키한 향이 강해 소스의 개성이 흐릿했다는 평가다.
기본에 충실한 방향이 모든 메뉴에서 뚜렷한 인상으로 이어지는지는 과제로 남는다.
가성비만으로 재구매를 끌어내기 어려워진 시장에서 노브랜드 버거는 ‘한 번 먹어도 기억에 남는 맛’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달 기준 매장은 약 290개이며, 회사는 연내 300개점 돌파를 예상한다.
매장이 늘수록 브랜드를 대표할 메뉴의 필요성도 커지지만, 빅맥·싸이버거·와퍼처럼 이름만으로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상품과 견주면 훅과 펀치의 개성은 아직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