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철처럼 입안이 건조해지면 혀에 백태가 두드러질 수 있다. 백태는 혀 표면에 세균이나 각질 등이 쌓여 하얗게 보이는 현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도 흔하다. 다만 혀를 닦은 뒤에도 흰 병변이 남거나 통증·화끈거림이 동반된다면 구강 칸디다증 등 구강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불편감이 계속되면 치과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강 칸디다증은 입안에 평소 존재하는 칸디다균이 과도하게 증식해 생기는 곰팡이 감염이다. 미국가정의학회 학술지 등 의학 문헌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30~60%에서도 구강 내 칸디다균이 발견된다. 균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염을 뜻하지는 않으며, 구강 환경이나 면역 상태가 달라지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항생제나 흡입형 스테로이드 사용은 입안의 미생물 균형이나 국소 면역 환경을 바꿔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침 분비가 줄어드는 구강 건조증도 위험 요인이다. 틀니 표면은 균이 달라붙어 증식하기 쉬워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병변은 혀뿐 아니라 볼 안쪽, 잇몸, 입천장에도 흰색 또는 크림색 막처럼 나타날 수 있다. 문지르면 일부가 벗겨져 붉은 점막이 드러나거나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입안이 따갑고 화끈거리거나,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느끼고 미각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칸디다증 병변도 문지르면 벗겨질 수 있으므로, 닦이는지 여부만으로 백태와 구별할 수는 없다.
진단을 받으면 증상과 감염 정도에 따라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감염이 반복되면 구강 건조나 틀니 관리 상태, 기저질환 등 관련 원인도 살펴봐야 한다. 예방을 위해 틀니를 정기적으로 세척하고,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뒤에는 입안을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구강 위생을 관리하되, 흰 병변이나 불편감이 지속되면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