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종목 15개 중 8개 하락…85% 급등에도 구독료가 변수

여유로운햇살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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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AI 투자 앱의 추천만 믿고 주식을 사도 될까. 10월 12일 오후 3시, 한 앱은 생소한 종목의 매수를 권했지만 다른 앱은 같은 종목의 상승 확률을 10%로 분석했다. 서로 다른 판단이 나온 앱 4개를 직접 써본 결과, 추천 신호와 실제 수익 사이에는 따져볼 점이 적지 않았다.

검증은 10월 2일부터 13일까지 6거래일 동안 추천 종목을 실제로 사지 않고 가상 거래로 진행됐다. 앱마다 추천 방식도 달랐다. 한 앱은 장중 하루 평균 약 15개를 골랐고, 다른 앱은 상승 확률 70% 이상인 종목이나 기술적 지표를 보여줬다.

‘상한가 예상’, ‘필승 추천’을 내세운 앱도 있었지만, 일부 앱에서는 구체적인 매수가와 매도 시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추천 종목의 약 70%는 코스닥 상장사였다. 10월 12일 기준 시가총액은 52억 원에서 1조9306억 원까지, 거래대금은 4억 원에서 453억 원까지 차이가 났다. 거래량이 2600여 주에 그친 종목이나 거래대금이 1억 원에 못 미치는 종목도 있었다.

상장폐지 위험이 제기된 기업과 관리종목 지정 이력이 있는 기업도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일부 앱은 이런 종목을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안내했지만, 다른 서비스는 주의사항을 화면 하단에 표시하는 데 그쳤다.

10월 2~12일 한 앱이 매수를 추천하고 다른 앱이 상승 확률 70%로 본 종목 15개 가운데 8개는 10월 12일 정규장 종가 기준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의류기업 한 곳은 6거래일 만에 85% 올랐고, 보안기업 한 곳은 2거래일 만에 9% 상승해 익절 신호가 나왔다.

익절 신호가 나온 4개 중 85% 상승 종목을 뺀 3개의 평균 수익률은 4%, 평균 보유 기간은 4거래일이었다.

코스피가 장중 6000 아래로 내려가고 SK하이닉스가 10% 넘게 급락한 10월 13일, 한 앱이 추천한 7개 종목 중 5개가 올랐다. 상승률은 최대 약 5%, 평균 1.6%였으며 다른 앱도 추천 3개 중 2개가 상승했다.

다만 매수·매도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업무 중 신호에 바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비용을 감안하면 수익의 의미는 달라진다. 유료 앱 2개의 월 구독료는 합쳐서 약 10만 원이었다. 월 4% 수익률을 가정해도 구독료를 메우려면 250만 원을 투자해야 한다. 300만 원을 넣어도 구독료를 제외한 금액은 2만 원에 그치며, 거래 수수료와 세금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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