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모터스가 15일 서울 성북구에서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토르칼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뒤 서울에서 실물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2006년 한국에 공식 진출한 벤틀리는 20주년을 맞아 본사 경영진과 함께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에는 2024년 취임 후 처음 방한한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프 조르주 세일즈·마케팅 총괄 이사, 로빈 페이지 디자인 총괄, 데이브 헤이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포함됐다.
국내 주문은 공개 당일부터 시작됐고, 토르칼과 토르칼 S의 가격은 각각 3억3000만원부터다.
첫 고객 인도는 2027년 말로 예정됐다.
도심형 럭셔리 SUV인 토르칼은 컨티넨탈 GT·플라잉스퍼·벤테이가에 이은 벤틀리의 네 번째 모델이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821마력(PS), 최대토크 121.7kg·m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 만에 도달한다.
토르칼 S는 런치 컨트롤 작동 시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kg·m를 발휘하고 같은 속도까지 2.9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기본형 시속 250㎞, S 시속 260㎞다.
800V 시스템과 순용량 113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00㎞다.
400kW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6분이 걸리고, 보증은 10년 또는 25만8000㎞다.
주행 장비로는 벤틀리 최초의 풀 액티브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2밸브 댐퍼, 최대 5도까지 조향하는 뒷바퀴 조향 시스템을 적용했다.
회전반경은 11.1m다.
실내에는 가죽·메리노 울·베니어·알루미늄을 사용했고, 조명·사운드·공조·주행 감각을 통합 제어하는 4개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갖췄다.
내연기관 V8의 리듬에서 착안해 드럼·비올라·베이스 기타 연주로 만든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도 적용했다.
국내 판매 모델의 세부 사양은 인증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벤틀리의 올해 상반기 인도량은 미국·중국·중동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감소한 4211대였고, 영업이익은 47% 가까이 줄었다.
토르칼이 기존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체하기보다 제품군을 넓혀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
고가 수입차 수요와 전기차 구매 경험을 갖춘 한국 시장은 벤틀리의 전동화 전략과 개인화 서비스를 가늠할 주요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