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카카오 ‘모두의 AI’ 베타 경쟁…전화·쇼핑·카톡으로 갈린 승부수

배고픈참새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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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정부가 국민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목표로 추진하는 ‘모두의 AI’가 16일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들어간다. SK텔레콤(SKT)·KT·카카오 컨소시엄은 실제 이용 과정에서 불편과 오류를 찾아 정식 출시 전에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내건 목표는 연말까지 이용자 1500만명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행정·생활 업무를 수행하는 ‘1인 1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AI 이용을 넓히면서 해외 서비스 의존을 줄이려는 정책의 일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가 2300만명에 이르지만 국민 3분의 1은 AI를 쓰지 않고, 이용자 대부분도 외국 서비스의 무료 버전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모에 참여한 6개 컨소시엄 가운데 8월 최종 선정된 세 곳은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우선 지원받는다. 대신 국내 타사 모델 30%를 포함해 국산 AI 모델을 전체 활용량의 5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세 회사가 내세운 차별점은 뚜렷하다. SKT는 질문에 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요청을 실행하는 AI를 앞세운다. 예를 들어 야간 진료 병원을 찾은 뒤 직접 전화해 대기 환자 수를 확인하고, 티맵 길 안내까지 연결하는 식이다.

고령층 등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앱을 설치하지 않고 전화나 문자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큰 글씨와 장애인 접근 기능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KT는 공공·교육·금융·쇼핑 서비스를 대화형 AI로 잇는 개방형 생태계를 추진한다. 다음과 무신사·직방·다나와 등과 연계해, 다나와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찾다가 알루미늄 창틀에 맞는 제품을 물으면 실제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LG유플러스 등 LG 그룹과 손잡고 카카오톡과 전화의 접근성을 활용한다. 카나나와 엑사원 등 국산 모델을 바탕으로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대화로 처리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웹으로 제공하고 별도 앱 없이 카카오톡과 전화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같은 공공 AI를 두고 한쪽은 ‘실행’, 한쪽은 ‘연결’, 다른 한쪽은 ‘쉬운 접근’을 승부처로 삼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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