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관리재정수지는 43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45조3천억원 줄어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차감한 지표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준다.
적자 폭 축소에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세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8월까지 총수입은 529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조원 늘었다.
이 가운데 국세수입은 329조9천억원으로 69조1천억원 증가했다. 법인세수는 91조6천억원으로 28조2천억원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중간예납이 반영된 8월 법인세수는 39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3조8천억원 증가했다.
적극적인 재정 기조 속에 총지출도 524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조3천억원 늘었다.
총수입이 총지출을 5조원 웃돌면서 통합재정수지는 8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는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해 계산하므로, 통합재정수지의 흑자와 관리재정수지의 적자는 서로 다른 기준에서 나타난 결과다.
재정수지가 개선된 가운데 중앙정부 채무는 증가했다.
8월 말 채무는 1천372조1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7조9천억원 늘었으며, 지난해 말보다 104조원 증가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정부 씀씀이도 늘면서 채무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달 국채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줄인 데 이어, 연말까지 초과 세수를 활용해 추가로 발행을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중앙정부 채무 증가폭도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