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토스 간편결제 확산에 흔들리는 카드사 고객 접점

커피마신푸딩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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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스마트폰 결제가 익숙해지면서 카드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가 결제 때 먼저 마주하는 창구는 카드사에서 네이버페이·토스 같은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 소비자는 플랫폼 앱에 등록한 여러 카드 중 하나를 골라 결제하고, 어느 카드로 결제했는지보다 어느 앱을 이용했는지를 기억할 수 있다.

결제 접점이 플랫폼에 쏠리면 카드사 브랜드가 소비자 경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질 수 있다.

지난해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카드 결제액은 하루 평균 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간편결제 비중은 51.9%였고, 카드 기반 간편결제 중 핀테크 업체 서비스 비중은 72.5%였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49조4000억원으로 롯데카드의 일시불·할부 취급액 48조6000억원을 웃돌았다. 고객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전업 카드사 8곳의 개인 신용카드 신규 회원은 2023년 1005만8000명에서 지난해 1033만6000명으로 2년간 2.8% 늘었지만, 해지 회원은 690만1000명에서 789만7000명으로 14.4% 증가했다.

올해 2월 전업 카드사 7곳의 개인 신용카드 평균 실사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은 85.5%였고, 휴면카드 비중은 14.9%에 이르렀다.

카드사도 거래와 소비 패턴 데이터를 확보하지만, 플랫폼은 검색·예약·결제를 한 흐름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을 검색하고 예약한 뒤 결제하는 과정이 한 앱 안에서 이뤄지면, 플랫폼은 소비자가 무엇을 찾고 선택했는지까지 함께 파악할 수 있다.

반면 카드사는 결제와 신용공여를 맡더라도 결제 전 이용 흐름을 같은 접점에서 이어 보기 어렵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 마진이 얇아진 상황에서 결제대행사나 간편결제 사업자에 지급하는 비용까지 늘면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카드업계는 카드사와 간편결제 업체의 규제 차이가 경쟁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반면 간편결제업계는 카드사가 가맹점의 카드 결제 거부가 어려운 제도적 기반을 갖췄고, 오랜 기간 제도권 금융의 보호를 받아왔다고 반박한다.

카드사에는 신용공여와 리스크 관리라는 강점이 있고, 자체 앱과 간편결제 기능을 강화하는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 등 6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8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늘었다.

카드 이용 증가와 대손충당금 부담 완화, 비용 효율화가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본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기보다 비용과 건전성 부담을 낮춰 이익을 방어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해 연 3.00%가 된 가운데, 채권 발행에 의존하는 카드사는 만기 채권을 갚고 다시 조달하는 차환 과정에서도 비용 압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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