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자녀 돌보는 엄마들, 건강검진 수검률 낮아…시간·돌봄 공백 호소

배우는중이에요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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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자녀를 둔 여성은 국가건강검진과 암 검진을 일반 여성보다 덜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2년 수검률 자료와 2024년 12월 발달장애 자녀 어머니 1903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온라인 설문을 분석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BMC 보건의료서비스연구’에 10월 6일 게재됐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인 발달장애 자녀 어머니 11만8289명 가운데 검진을 받은 비율은 70.0%로, 일반 여성의 73.9%보다 3.9%포인트 낮았다. 5대 암 검진에서도 수검률 차이가 나타났다.

발달장애 자녀 어머니와 일반 여성의 수검률은 위암 56.4%와 63.0%, 유방암 57.7%와 63.3%, 간암 75.1%와 80.4%, 대장암 35.4%와 39.4%, 자궁경부암 55.6%와 58.8%였다. 위암 검진 격차는 6.6%포인트였다.

연구팀은 두 집단의 연령·소득 구성 차이를 보정한 표준화 유병비(SPR)도 산출했다. SPR이 1보다 낮으면 같은 조건의 일반 여성보다 수검률이 낮다는 뜻이다. 발달장애 자녀 어머니의 SPR은 일반건강검진 0.98, 위암 0.93, 유방암 0.94, 대장암과 자궁경부암 각각 0.95, 간암 0.96이었다.

설문에서 국가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시간 부족이 38%로 가장 많았다. 민간건강검진만 이용했다는 응답은 29.4%, 검진 중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23.1%였다.

돌봄 문제로 일을 그만뒀다는 응답은 74.9%였으며, 아이를 돌보느라 근로시간을 줄인 응답은 76.4%, 불안정한 일자리로 옮긴 응답은 56.2%였다. 연구팀은 돌봄 책임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어렵게 하고 가계 경제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며, 낮은 검진 수검률을 개선할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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