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지담보대출 연체액 3년 새 4배…경매 신청액도 급증

먹는게낙 2026/10/15
추천 0 비추 0 조회수 5644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경기도에서 농지(전·답·과수원)를 담보로 받은 농협은행 대출의 연체액이 3년 사이 4배 이상 늘었다. 농가 소득 정체와 경영비 상승, 고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농가가 늘고 담보 농지가 경매에 넘어가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체 잔액은 12월 말 기준 2021년 33억4천200만원에서 2022년 36억8천700만원, 2023년 76억3천500만원으로 증가해 2024년 143억5천900만원에 이르렀다. 3년 새 4.29배 늘어난 규모다.

연체율도 2021년 말 0.10%에서 2022년 말 0.12%, 2023년 말 0.27%로 오른 뒤 2024년 말 0.53%를 기록했다. 3년 동안 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원리금을 제때 갚기 어려운 농가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여준다.

농협은행의 담보 농지 경매 신청은 2022년 16건, 대출금액 기준 19억5천만원에서 2023년 38건, 101억4천700만원으로 늘었다. 2024년에는 신청 건수가 32건으로 줄었지만 금액은 189억4천2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경매 신청 대출금액은 2년 만에 9.7배가 됐다.

지난해에도 44건, 148억6천200만원이 신청돼 건수와 금액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경매에 나온 농지는 유찰되면 낙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낙찰가율이 낮아지면 농민이 재산상 손해를 볼 위험도 있다. 수도권에 있는 경기도 농가는 비수도권보다 영농 비용 증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데다, 고금리와 농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자금력이 약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지 전수조사 이후에는 농지담보대출 위축과 담보가치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역 농업계 관계자는 농지가 농민의 생계와 직결된 생산 수단이라고 말했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
  • 0
  • 0
댓글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