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에서 병원을 찾지 못한 고위험 산모가 소방헬기를 타고 경남 창원으로 이송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0월 8일 오전 4시쯤 경기 구급대의 지원 요청을 받은 충남소방본부 119항공대가 평택의 한 산부인과에서 산모를 태워 창원경상국립대병원으로 옮겼다. 이송 거리는 약 240㎞였으며, 이 사례는 15일 알려졌다.
산모는 임신성 당뇨가 있었고 임신 35주 미만인 상태에서 양수가 터졌다. 태아도 거꾸로 자리한 역아 상태여서 긴급 치료가 필요했다. 특히 출생 직후 신생아중환자실 치료가 예상돼 분만을 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생아 집중 치료도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했다.
경기 구급대는 충남을 포함한 주변 병원 약 18곳에 산모와 태아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필요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수용 의사를 밝힌 곳은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이었다. 병원을 정하는 과정에서 신생아 치료 여건까지 확인해야 했던 만큼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곧바로 이송하기 어려웠다.
소방 당국은 구급차로 이동하면 약 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헬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 요청은 소방헬기 통합운항시스템을 거쳐 충남소방본부에 전달됐고, 운항 가능한 헬기가 출동해 약 1시간 만에 산모를 창원으로 옮겼다.
산모는 이송 후 무사히 출산했으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위험 산모의 경우 신속한 이송과 적절한 의료기관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응급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항공 이송체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