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8조원(17조834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1일 1194억원을 순매수한 뒤 2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일별 순매도액은 2일 1080억원에서 6일 1조7577억원으로 늘었고, 13일에는 4조5789억원까지 커졌다.
14일 1조1791억원에 이어 15일에도 3조6463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세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4조8156억원어치와 SK하이닉스 주식 9조290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합계는 14조1058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의 약 79.1%다.
이달 들어 주가는 삼성전자 21.8%, SK하이닉스 28.9% 하락했다.
15일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38.29%로, 5월 4일 38.17% 이후 가장 낮았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마감했다.
하락 폭과 하락률 모두 7월 28일 이후 최대였다. 코스닥은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로 거래를 마쳤다.
매도세가 이어지자 코스피에서는 개장 7분 만에, 코스닥에서는 12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에는 양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는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2024년 9월 3~11일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 불안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우려와 미국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부담이 꼽혔다.
삼성전자가 3분기 107조원대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셀온 매물 출회 등의 영향으로 지수는 하락했다.
오픈AI의 연 환산 매출 규모를 둘러싼 논란과 브로드컴·인텔 최고경영자들의 AI 투자 자금 조달 관련 발언도 불안 요인으로 거론됐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간밤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3.16%, 마이크론은 4.0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