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8일 SBS 스브스뉴스는 러시아어 필기체가 화제가 된 배경을 소개하며 러시아인 리자와 제니에게 사진 속 글씨를 확인했다. 세 장에 대한 반응은 글의 종류를 짐작하는 일과 적힌 글자를 읽어내는 일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마다 알아볼 수 있었던 범위와 두 사람이 내놓은 설명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사진에서 리자는 글씨를 사회과학 시험 답안지로 보았다. 내용 대부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일부 글자는 알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니도 시험 답안지로 판단했으며, 글씨를 제대로 쓰지 않아 한두 글자를 알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부를 읽기 힘들었다는 점은 두 사람의 말에 담겼지만, 그 이유를 글씨 쓰기 상태와 연결한 것은 제니의 설명이다.
두 번째 사진에 대해서는 리자와 제니 모두 의사의 처방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다만 리자는 한 글자도 읽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의 용도를 추정한 것과 실제 내용을 해독한 것은 별개의 판단이었다. 앞선 답안지에서는 내용 대부분을 파악했다는 리자의 반응과 대비되지만, 처방전이라는 분류 역시 확정된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추정이었다.

세 번째 사진에서는 왼쪽 단어가 ‘빼앗다’, 오른쪽 단어가 ‘백합’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리자는 자신이 직접 쓴 예시의 뜻을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진 속 필기체를 모두 읽기 어렵거나 모두 읽을 수 있다고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사례에서 확인되는 것은 답안지의 대부분을 이해한 경우, 처방전으로 추정한 글씨를 전혀 읽지 못한 경우, 개별 단어의 뜻을 짚은 경우가 각각 있었다는 점이다.
참고 자료
러시아 필기체, 리자와 제니가 사진 속 글씨를 읽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