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근호 협회장은 15일 중동의 군사적 긴장과 안보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대표팀을 비롯한 대회 참가 선수 모두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은 지난 10일 미사일 공격을 받아 13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공격은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 소행으로 추정됐다. 다음 날에는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공항 터미널을 타격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야드에서는 공습 경보가 내려졌고, 예정돼 있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도 지연됐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년 1월 개막 예정인 아시안컵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 11월 A매치 기간에 중동 원정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어, 현지 상황은 대표팀의 평가전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회장은 아시안컵이 아시아 축구의 권위 있는 대회이자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해 뛰는 무대라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선수와 축구 팬의 생명·안전이 대회보다 우선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대회 개최 여부를 포함해 가능한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수협회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선수협회들과 공조를 강화하고 현지 안보 상황과 선수 안전 문제를 계속 살피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선수 보호를 위한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참고 자료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리야드의 안보 불안을 이유로 사우디 아시안컵 참가 선수의 안전 대책과 개최 여부 검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