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문화 리틀 야구단 스윙스, 창단 12주년 맞아

냉장고파먹기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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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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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다문화 리틀 야구단 ‘스윙스’가 창단 12주년을 맞았다. 2014년 9월 말 창단한 팀에는 중국·베트남·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키르기스스탄·파키스탄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 20명이 단원으로 활동한다. 팀의 여정을 담은 책 《스윙스엔 뭔가가 있다》도 최근 출간됐다.

서진영 작가는 단원과 학생 코치, 학부모 등 40여 명을 인터뷰했다.

팀을 만든 이는 울산중부경찰서 외사팀장 오주원 경감과 울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 이상민 부장이다. 두 사람은 2008년 복지관의 외국인 한글교실에서 처음 만났다.

이주민의 정착을 돕는 과정에서 가까워진 두 사람은 2011년 외국인 운전면허 교실을 함께 운영하다 이주 배경 가정 아이들이 스포츠로 어울릴 수 있도록 야구단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오 경감은 울산 경찰 야구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야구 환경을 알고 있었고, 복지관이 유소년 축구단을 운영한 경험도 창단 구상을 뒷받침했다. 2014년 7월 롯데정밀화학이 창단을 후원했고, 창단 비용 약 870만 원은 두 사람이 다른 후원처도 찾아 마련했다.

훈련은 일요일마다 2시간씩 진행했다. 창단 초기에는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와 겹치지 않는 일요일마다 훈련했지만, 결혼이주여성이 방학에 아이들과 본국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여름·겨울 방학 기간을 두었다. 운동장 확보가 어려워 11곳을 옮겨 다니며 훈련했고, 학교 운동장을 쓰기 힘들 때는 경찰서 강당에서도 연습했다.

2019년부터 대현초등학교 운동장을 고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 경감의 사촌 동생이 자원봉사로 초대 감독을 맡았고, 이직으로 감독직을 이어가기 어려워지자 오 경감이 2016년부터 2대 감독을 맡았다. 이상민 부장은 후배에게 업무를 넘기기 전까지 11년 동안 장비를 운동장으로 옮기고 훈련 뒤 정리했다.

스윙스는 엘리트 선수 육성이 목표가 아니어서 부상 방지에 주의를 기울인다. 안전공을 사용하고 투수는 직구만 던지도록 한다. 국적이나 외모를 이유로 놀리거나 조롱하는 일도 금지한다. 정원을 20명으로 둔 것은 지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원이 늘거나 일부 아이가 벤치에만 머무는 일을 막고 공평하게 참여할 기회를 주려는 취지다.

단원은 원래 중학교 1학년까지 선수로 활동한 뒤 졸업하지만, 희망자는 학생 코치로 돌아올 수 있다. 올해는 학생 코치를 맡으려는 아이들이 많아 중학교 2학년까지 선수로 뛸 수 있도록 했다. 여학생도 참여하며, 현재 선발투수로 주로 나서는 단원도 여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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