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칼로 썬 뒤 육수에 끓이는 음식이다.
조리법은 단순하지만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와 오랫동안 이어진 조리 방식에 따라 국물과 면의 특징이 달라진다.
강원 강릉과 속초 일대에서는 멸치 육수에 고추장이나 된장을 풀어 얼큰하고 구수하게 끓인 장칼국수를 즐긴다.
경북 안동의 건진국수는 밀가루에 콩가루를 섞은 면을 삶아 찬물에 헹군 다음 육수에 말아 낸다.
서해안에서는 바지락 등 해산물로 시원한 국물을 내고, 전북 전주와 군산 등 전라도 지역에는 팥칼국수가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칼국수와 유사한 음식은 조선시대 조리서 ‘규곤시의방’에 ‘절면(切麵)’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당시에는 밀가루가 귀해 메밀가루를 주재료로 삼고 밀가루를 섞어 반죽했다.
‘고려도경’에도 고려에서 밀이 적게 생산돼 중국 화북 지역에서 수입했고, 밀가루가 비싸 특별한 때가 아니면 먹기 어려웠다는 기록이 있다.
오늘날에는 밀가루 면이 주로 쓰인다.
면의 식감과 국물 농도는 조리법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반죽을 충분히 치댄 뒤 휴지시키면 글루텐이 형성돼 면의 탄력이 좋아진다.
반죽을 얇고 균일하게 밀어 일정한 두께로 썰면 면이 고르게 익는다.
면에 묻은 밀가루를 털거나 따로 삶아 육수에 넣으면 국물이 깔끔하고, 면과 육수를 함께 끓이면 전분이 녹아들어 걸쭉해진다.
양념장은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 조금씩 더해 간을 맞추는 편이 좋다.
겉절이는 아삭하고 알싸한 맛을, 잘 익은 김치는 산미와 감칠맛을 더한다.
밀가루 면은 탄수화물 비중이 높고, 육수와 김치, 양념장을 함께 먹으면 나트륨 섭취가 늘 수 있다.
국물을 모두 마시기보다 면과 건더기 위주로 먹고, 김치와 양념장은 적당량 곁들이는 것이 좋다.
고혈압 등으로 나트륨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사람은 국물의 간을 약하게 하고 추가 양념을 줄이는 편이 낫다.
밀가루 알레르기나 셀리악병 등으로 밀 또는 글루텐을 피해야 한다면 일반 칼국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조개류나 특정 육수 재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조리 과정에 해당 재료가 쓰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