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 입술은 다른 피부보다 쉽게 메마릅니다.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습제를 발라도 따갑거나 가렵고, 각질과 딱지가 되풀이된다면 단순 건조가 아니라 입술에 염증이 생기는 구순염일 수 있습니다.
원인이 다양해 겉으로 보이는 갈라짐만으로는 관리법을 정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흔한 단순 구순염은 건조한 날씨와 반복되는 자극으로 입술이 마르고 각질이 생기는 유형입니다.
입술을 핥으면 잠깐 촉촉하게 느껴져도 침이 마르면서 수분이 함께 날아가 더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각질을 손이나 치아로 뜯는 행동은 보호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되풀이하게 하므로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향료·염료·보존제가 든 화장품이나 치약도 알레르기성 접촉 구순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새 제품을 쓴 뒤 붓거나 가렵고 갈라지기 시작했다면 사용 제품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순염의 양상은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박탈성 구순염은 주로 아랫입술 중앙에서 시작해 껍질이 벗겨졌다 다시 생기는 일이 수개월 이어질 수 있습니다.
햇빛에 오래 노출돼 주로 아랫입술이 거칠어지는 광선 구순염은 전암성 병소로, 백반증이나 편평세포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오래가는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입꼬리가 찢어지는 구각 구순염은 침으로 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될 때 생기기 쉽고, 틀니를 쓰는 고령층에서 비교적 흔합니다.
증상을 줄이려면 향과 색소가 적고 성분이 단순한 보습제를 평소에도 수시로 발라 수분 증발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B군·철분·아연이 부족한 상태도 입술 점막 건강을 약하게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가볍다면 보습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나아질 수 있지만, 염증이 심하거나 통증·부종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원인에 따라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연고를 임의로 오래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