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로봇 사업은 제조 현장 자동화와 기업 간 거래(B2B) 부품 공급, AI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증권가는 양사가 2027년까지 현장 검증과 공급망 구축으로 매출 기반을 다진 뒤, 2028년부터 부품 양산과 소프트웨어·운영체제 구독 매출이 늘며 이익이 급증하는 ‘J커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2024년 35% 확보했고, 경영권 인수와 자회사 편입을 통해 로봇 제어·구동 기술 내재화를 마쳤다. 평택·화성 반도체 사업장과 주요 해외 생산 거점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자율주행로봇(AMR), 양팔형 로봇 RB-Y1 등을 단계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제조·물류 자동화로 공정 효율을 높이고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는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액추에이터·제어 알고리즘에 삼성의 온디바이스 AI 칩과 갤럭시AI 플랫폼을 결합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2026년 7월에는 노태문 DX 대표 직속 RX 사업추진실을 신설해 분산됐던 연구개발·사업화 조직을 통합했으며, 구미사업장에는 실증용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iM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그룹 내부 생산라인에 협동·모바일 로봇 공급을 늘려 실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7년까지 제조·물류 현장 투입과 양산 안정화를 거친 뒤 자체 온디바이스 AI 칩 기반 로봇 운영체제와 서비스 플랫폼 판매가 더해지면 이익 실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는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엔비디아와 협력해 로봇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 GPU와 LG의 구동 부품 악시움을 결합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2027년 1분기에 공개할 방침이며, 2028년까지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제조 현장에 피지컬 AI 기술과 로봇 훈련 시뮬레이션을 적용하고 있다.
파일럿 검증을 마친 악시움의 외부 공급과 산업용 공장 자동화 로봇 수주도 추진한다. 자체 휴머노이드 클로이드의 공장 투입으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증권가는 AI 팩토리 구축 시점에 맞춰 악시움 외부 공급과 로봇 AI 솔루션 매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은 부품 양산과 플랫폼 구독 매출이 발생하면 양사의 실적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