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나믹솔루션이 환자의 뇌파를 읽어 움직이는 재활 로봇손 ‘다이나믹 엑스핸드’를 공개했다. 회사는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4차 세계신경재활총회(WCNR 2026)에서 제품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재활 로봇손의 국내 첫 개발 사례다.
이 웨어러블 로봇손은 뇌졸중이나 척수 손상으로 팔과 손을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가 착용한다. 사용자가 손을 움직이려 할 때 발생하는 뇌파(EEG)를 AI로 분석해 로봇손의 동작으로 연결한다. 손을 움직이려는 의도를 인식하는 정확도는 최대 84.6%다.
회사 측은 전신마비 환자의 조작 능력이 기존 착용형 로봇손보다 약 3.9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술의 바탕은 다이나믹솔루션이 지난 3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이전받은 원격 웨어러블 촉각 로봇손 ‘엑스핸드(X-HAND)’다. 여기에 글로벌 BCI 컨소시엄 참여 기관의 역량을 결합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은 임상을, 독일 뇌파 측정 기업 이매진메디컬이미징솔루션스는 뇌파 측정과 디코딩을 맡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뇌파 인식·연동과 임상 실증을 담당했다. 다이나믹솔루션은 로봇 하드웨어와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뇌파 분석 기술이 재활 동작으로 이어지도록 구현했다.
이번 총회에는 60개국 의료진과 신경재활 전문가 1200여 명이 참석한다. 다이나믹솔루션은 신경계·근골격계 질환자를 위한 재활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하며, 이 사업이 올해 상반기 매출의 62%를 차지했다.
회사는 독일과 미국 판매법인을 통해 유럽과 미주에 재활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시연을 계기로 해외 임상과 사업화 협력을 넓힐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인텔리전스는 글로벌 재활 로봇 시장이 2026년 17억7000만달러에서 2031년 38억9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매직랩·노에틱스로보틱스·네오릭스 등과도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백명훈 대표는 2027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한층 진화한 엑스핸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