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풍력 기업, 한국서 철수 움직임…에퀴노르도 연내 사무소 폐쇄

아직졸려24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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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들이 한국 사업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한국 지사 에퀴노르코리아는 연내 사무소를 닫을 예정이다. 앞서 영국계 셸과 코리오제너레이션, 스페인 이베르드롤라도 한국을 떠났다.

업계가 꼽는 배경은 복잡한 인허가, 수익성 불확실성, 전력망 구축 부담이다.

한국에서 해상풍력 단지를 만들려면 기업이 10개 이상 부처와 협의해 29단계 인허가를 각각 받아야 하고, 통상 절차를 마치는 데 10년이 걸린다. 어민·주민 보상과 군사 활동에 지장을 주는지 살피는 군 작전성 평가도 사업자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공공기관이 입지 선정과 인허가를 주도하며, 해상풍력 설비 용량은 각각 5GW, 3GW다.

정부는 인허가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3월 해상풍력특별법을 시행했다. 정부가 입지를 정하고 사업자 선정 뒤 인허가를 일괄 처리하는 방식이지만, 개발 입지는 2029년 하반기에야 나온다. 특별법 시행 전에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곳도 기존 절차를 따라야 한다.

수익 구조도 바뀐다. 정부는 내년부터 기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를 경쟁입찰 기반 계약시장으로 전환한다. 신규 사업은 전력 판매 수익에 REC 판매 수익을 더하던 구조 대신, 입찰로 선정된 사업자가 한국전력과 장기 고정가격 계약을 맺는다.

가격을 낮추려는 제도지만, 발전사업자는 건설비를 감당할 계약가격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발전 여건과 공급망 비용도 부담이다. IEA는 유럽 주요 해역의 신규 해상풍력 설비 이용률을 연평균 45~65%로 추산했지만, 한국은 30%대로 예상된다. 태풍에 견디는 설비가 필요하고 풍속 편차도 크다.

중국은 지난해 말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용량 92.5GW 가운데 52GW를 차지했으며, 중국산 터빈 가격은 유럽산의 절반 정도다. 한국에서는 사업자가 육상 전력망 연결 설비까지 마련해야 해, 여러 사업자의 공동접속설비 공유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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