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모듈러 주택 사업 확대…가전에서 집 전체 에너지 관리로

절약실천중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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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가전과 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모듈러 주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벽체와 바닥, 배관·주방 같은 주요 부분을 공장에서 만든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전체 공정의 70~80%를 공장에서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20~30% 줄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전업체에겐 집을 짓는 단계부터 냉난방과 전력 관리를 통합할 기회다.

삼성전자의 ‘AI 모듈러 홈’은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AI 가전을 제작 과정에서 미리 설치·등록한다. 견본주택에는 히트펌프,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춰 발전량과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실외기 한 대로 냉방·바닥 난방·온수를 공급하는 ‘EHS 올인원’도 공개했다.

냉방 때 생기는 폐열을 온수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영국 콘월의 1500세대 주거단지에 히트펌프·태양광·ESS와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한 사례도 소개했다.

LG전자의 ‘스마트코티지’는 히트펌프와 AI 가전, 에너지관리시스템, ESS, 태양광 발전을 묶은 에너지 자립형 주택이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모노 플러스 26’은 국내 프리패브 건축물 가운데 처음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최고 등급인 ‘ZEB 플러스’를 받았다.

LG전자는 분산에너지특구 주거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창원공장의 히트펌프 생산 기반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비용은 숙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국내 철강 모듈러 건축 시장이 2021년 1518억원에서 2023년 8055억원으로 성장한 뒤, 2024년 5570억원으로 줄고 지난해 6074억원으로 반등했다고 집계했다. 2030년 시장은 성장 시나리오에 따라 1조1000억~4조4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반면 모듈러 공동주택 공사비는 기존 공법보다 약 20~30% 높다. 설계 표준화와 대량 발주가 쉽지 않고, 제도 정비를 둘러싼 업계 이견도 남아 있어 기술 경쟁만으로 시장을 키우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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