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부터 아이오닉5·6·9를 대상으로 배터리 구독 실증사업이 시작된다. 차체 가격만 내고 차량을 산 뒤 배터리는 현대캐피탈에 매달 이용료를 내고 쓰는 방식이다. 배터리까지 한꺼번에 구매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차체는 고객이 소유하고 배터리는 캐피탈사가 리스로 제공한다.
배터리 가치는 아이오닉5와 6가 각각 1700만원, 아이오닉9은 2200만원으로 책정돼 초기 구매가격이 그만큼 낮아진다.
이번 실증은 서비스형 배터리(BaaS) 모델의 도입을 위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규제특례를 허용했고, 향후 2년간 전기차 2000대를 목표로 사업을 검증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밝힌 배터리 가격은 전기차 가격의 약 40%다. 구독료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와 현대차가 적정 수준을 정할 예정이다.
소유권이 나뉘어도 자동차보험은 구매자가 배터리를 포함한 차량 전체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낸다. 다만 배터리가 전손되면 캐피탈사가 보험금을 확보하도록 보험금 청구권에 질권을 설정한다. 질권 설정액은 아이오닉5·6 각각 1700만원, 아이오닉9 2200만원이다.
고객 동의를 거쳐 차체에도 근저당을 설정하며, 금액은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구독을 위한 별도 선수금이나 보증금은 없다.
취득세는 기존처럼 배터리를 포함한 차량 전체 가격을 기준으로 고객이 부담하고, 구독료에서는 취득세를 제외하도록 설계됐다. 고객 과실이 없는 배터리 사고에 대비해 캐피탈사는 별도의 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
현대차 커넥티드카 서비스(CCS)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우선 최대 구독료를 청구한 뒤, 추후 가입하면 초과 청구액을 돌려주는 방식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