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줌바 같은 유산소운동 기반 활동과 요가 같은 심신활동이 폐경기 여성의 우울 증상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시모네 사이델 박사팀은 13일 국제학술지 ‘메노포즈’에 발표한 논문에서 신체활동의 효과를 분석했다.
폐경 이행기에는 호르몬 수치가 변동하면서 우울한 기분과 불안, 기분 변화, 인지 관련 불편을 겪을 수 있으며, 이런 증상은 일상생활과 심리적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폐경은 월경이 12개월 연속 중단돼 난소의 생식기능이 끝난 상태로, 보통 45~55세에 나타난다.
연구팀은 40~65세의 폐경 이행기 또는 폐경 초기 이후 여성 1003명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시험 12건을 검토하고 메타분석했다.
각 시험은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통상적 치료 등과 비교해 우울 증상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걷기·줌바·에어로빅·춤·태권도는 유산소운동 기반 활동으로, 요가·태극권·필라테스·스트레칭은 심신활동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두 유형 모두 우울 증상과 기분, 심리적 측면의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우울 증상 감소는 폐경 이행기와 폐경 초기 이후 단계에서 모두 나타났다.
유산소운동 기반 활동은 우울 증상과 기분,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에서 큰 효과를 보였고, 심신활동은 심리적 삶의 질에서 뚜렷한 개선을 나타냈다.
다만 운동 유형을 직접 비교해 어느 한쪽이 전반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판단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운동이 기분 개선과 관련된 엔도르핀 분비 증가와 연결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폐경 이행기의 에스트로겐 수치 변동은 기분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어 신체활동이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신체활동은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비약물적 방법이어서, 호르몬요법을 받기 어렵거나 원하지 않는 여성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임상의가 신체활동을 초기 처치로 권하거나 의학적 치료·심리치료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