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종가 기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현지시간 14일 애플 주가가 342.96달러로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 5조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장중 5조 달러를 넘은 적은 있었지만, 종가로 이 고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엔비디아에 이어 이 기준을 충족한 두 번째 기업이 됐다.
상승세는 짧은 기간에 가팔라졌다.
애플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4조 달러를 돌파했고,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5조 달러에 도달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26%, 최근 12개월 동안 40% 올랐다.
애플은 지난 7월 한때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에 올랐지만, 보도 시점에는 약 5조3300억 달러를 기록한 엔비디아가 선두를 지켰다.
회사의 성장 배경에는 아이폰 판매 호조가 있다.
인공지능 경쟁에서 초기에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아온 애플은 구글과 협력해 일부 AI 모델을 활용하고, 음성 비서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 업데이트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관련 소프트웨어는 아직 베타 버전이다.
새 최고경영자 존 터너스가 팀 쿡의 뒤를 이어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시총 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록 직후에는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사전 예약이 예정돼 있었다.
1999달러에 출시될 이 제품은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이 이달 말 터치스크린 맥북과 새 디자인의 아이패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메모리와 저장장치 부족은 아이폰·아이패드·맥 가격을 끌어올릴 압박 요인이다.
가격 상승이 소비자 수요와 매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