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줄어든 휴양지, 페소화 강세·해조류 악취·치안 불안

구르는고구마45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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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칸쿤 해변 자료사진 · dronepicr · 원본 · CC BY 2.0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 칸쿤과 툴룸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9월 칸쿤 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약 84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8% 줄었다. 멕시코 전체 항공 입국 외국인도 올해 1~8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주요 고객인 미국인 방문객은 5.8% 줄었다.

캐나다발 수요가 늘었지만 미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 북중미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며 관광 회복을 기대했으나 주요 해변 휴양지의 감소세는 이어졌다.

여행 비용을 높인 요인으로는 페소화 강세가 꼽힌다. 페소 가치는 최근 18개월 동안 달러 대비 약 12% 상승했다. 멕시코가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에 외국인이 숙박·식사·현지 관광에 쓰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비싸졌다.

카리브해 연안의 칸쿤·툴룸·플라야델카르멘 해변에는 갈조류 사르가숨이 대량으로 밀려왔다. 해조류가 부패하면서 악취를 내고 경관을 해치는 데다 일부 해변에서는 수영과 해양레저에도 지장을 줬다. 당국은 8월 중순까지 10만5000t 이상을 수거했으며, 이는 지난해 연간 수거량을 넘어선 규모다.

툴룸에서는 치안 우려와 항공 접근성 악화가 겹쳤다. 전자음악 축제와 해변 파티를 중심으로 관광지가 성장했지만, 마약 판매와 관련한 범죄조직 활동도 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1~7월 툴룸 국제공항 이용객은 약 5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했고, 호텔 객실 점유율은 약 9%포인트 하락했다.

아에로멕시코는 지난달 말 툴룸 노선을 중단했고, 볼라리스도 내년 1월부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일부 관광시설 입장료 인하와 교통 접근성 개선도 추진되고 있다. 태평양 연안의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서는 2월 멕시코군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수장을 사살한 뒤 도로 봉쇄와 폭력 사태가 발생해 관광객의 불안이 커졌다.

관광업은 2024년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8% 이상을 차지했다. 관광객 감소는 호텔·음식점·교통업체와 지역 고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멕시코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0.6%였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멕시코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늘었지만 증가분에는 크루즈 승객과 당일 방문객이 상당수 포함됐다. 숙박과 현지 소비가 큰 항공 입국 관광객 감소가 휴양지 경제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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