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 문지르자 물질 검출…수세미 마모로 미세플라스틱 배출

시작한지얼마안됨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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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구는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온 주방 수세미 자료사진 · Hungchaka · 원본 · CC BY-SA 4.0

매일 그릇을 닦는 수세미가 마모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내놓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본대학교와 프라운호퍼연구소,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지난 4월 국제학술지 ‘환경 진보(Environmental Advances)’에 주방용 수세미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과 환경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유럽형 일반 합성 수세미와 북미에서 널리 쓰이는 일반 수세미, ‘유기농’ 표시 제품 등 3종류, 총 68개를 대상으로 설거지 마찰에 따른 배출을 살폈다.

플라스틱 함량이 59.3%인 유럽형 일반 수세미는 1인당 연간 평균 4.212g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형 일반 수세미는 연간 1.171g, 유기농 표시 제품은 0.682g이었다. 4.212g은 설탕 한 티스푼 정도의 무게지만, 한 덩어리가 아니라 작은 조각이나 섬유 형태로 나온다.

유기농 표시 제품도 플라스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전체 무게의 15.9%가 플라스틱이었고, 거친 세척 부분에는 사이잘삼 섬유와 재활용 페트가 들어 있었다. 연구의 평균 배출량을 우리나라 인구에 적용하면 국내 배출량은 연간 약 217톤으로 추산된다.

수세미에서 떨어진 입자는 설거지 물과 함께 하수도로 흘러간다. 2024년 국제학술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발표된 국내 연구는 전국 하수처리장 22곳의 미세플라스틱 처리 실태를 분석했다. 평균 제거율은 99%였지만 처리한 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다.

일부 입자는 자연환경으로 유입될 수 있으며, 수중 생물이 먹이와 함께 삼킬 가능성도 있다. 2022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에서는 아크릴이 플라스틱 원료 기반 합성섬유 가운데 미세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함량이 낮은 수세미를 고르는 것이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식물 섬유로 만든 천연 수세미나 삼베 수세미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제품에 합성섬유가 섞이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국립생태원은 2024년 원내에서 사용하던 아크릴 수세미를 천연 수세미로 교체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손설거지의 환경 영향 가운데 약 85~97%가 물 사용과 관련된다고 분석했다. 수세미 소재뿐 아니라 불필요한 물 사용을 줄이는 것도 환경 부담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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