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LNG 투자가 쉽지 않은 배경, 알래스카 사업의 비용·공사 여건

산책이좋아94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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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미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를 확정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경제성 우려다. 알래스카보다 사업 여건이 낫다는 평가를 받는 캐나다 LNG 사업에서도 파이프라인 건설비가 예상보다 두 배 넘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분 5%를 가진 ‘LNG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몬트니 가스전에서 가스를 끌어와 서부 해안 키티맷에서 아시아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가스 운송을 위해 670km 파이프라인을 건설한다.

투자 결정 당시인 2018년 파이프라인 건설비는 62억 캐나다달러, 약 5조8000억원으로 예상됐지만, 2023년에는 145억 캐나다달러, 약 13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숙련 인력 부족과 코로나, 혹한 등이 비용 증가의 배경으로 꼽혔다.

알래스카 사업은 파이프라인만 1300km로 LNG 캐나다의 두 배에 가깝고, 영구동토와 산악·하천을 지나야 한다. 가스의 이산화탄소 함량도 캐나다는 1% 미만인 데 비해 알래스카는 12%다. 이를 분리하는 설비에만 수십억 달러가 추가로 들 전망이다.

신현돈 인하대 교수는 LNG 설비와 파이프라인뿐 아니라 가스 생산물 처리 설비도 필요하며, 분리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프로젝트와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분리 장치뿐 아니라 처리 방안까지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아직 착공하지 않은 알래스카 사업의 전체 추정 비용은 올해 6월 기준 최소 445억 달러, 우리 돈으로 59조원이 넘는다.

전 알래스카 천연가스관 사업 연방 조정관 래리 퍼실리는 2024년 유튜브 ‘Alaska's News Source’ 영상에서 과거 사업 구상이 지나치게 큰 꿈이었고 “아마 영원히”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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