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가격 부담에 메뉴판에서 퇴출…서울 평균 3838원, 5년 새 40.5% 상승

잠깐쉬어가자18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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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많이 들어간 김밥, 2015년 3월 8일 자료사진 · 최광모 · 원본 · CC BY-SA 4.0

분식집의 대표 메뉴 김밥이 메뉴판에서 사라지고 있다. 재료비와 인건비가 함께 오르면서 팔아도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업주들이 판매를 중단하거나 종류를 줄이는 것이다.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 수 있어, 원가 부담을 그대로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38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9% 올랐다. 소비자원이 조사하는 주요 외식 8개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삼겹살은 4.3%, 칼국수는 3.6%, 냉면은 2.8%였고, 비빔밥·자장면·김치찌개는 각각 2.7%, 2.1%, 1.8% 상승했다. 서울 김밥값은 2021년 6월 2731원에서 5년 만에 40.5% 뛰었고,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4.5% 올랐다.

김밥 속 재료 가격도 부담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쌀값은 전년 동기보다 13.2%, 계란은 9.0%, 김은 2.5% 상승했다. 대형마트 기준 계란 30구는 1만원에 육박하고, 당근 1㎏은 4500원, 시금치 200g은 6500원에 달한다.

김밥 재료 세트 가격도 1년 전 6000~7000원대에서 1만~1만5000원으로 올랐다.

조리 과정도 비용을 키운다. 여러 재료를 손질하고 밥을 편 뒤 한 줄씩 말아야 해 손이 많이 간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집계된 전국 분식점 사업자는 올해 6월 4만7863명으로, 2023년 11월 5만4088명에서 31개월 연속 감소했다.

영업을 이어가는 곳은 원가를 감당하려면 김밥 한 줄에 5000원 이상 받아야 하지만, 가격 인상에 따른 손님 감소를 걱정한다. 값을 올리기도,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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