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전 세계 직원 약 1000명을 감원할 방침이다. 전체 인력의 약 6%로,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회사는 14일(현지시각) 직원들에게 감원 방침을 전달했다.
그렉 피터스와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이메일에서 인력과 자원을 어디에 우선 배분할지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원은 제품 개발·기술·법무·인사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작년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전 세계 정규직 직원이 약 1만6000명으로 기재돼 있다.
넷플릭스의 시청시간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과의 경쟁이 심화하자 인력과 비용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가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이용자들의 총시청시간은 970억 시간을 넘었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만족도와 다양성도 서비스 경쟁력을 판단하는 지표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은 콘텐츠 투자에 비해 시청시간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닐슨 집계에서 지난 7월 미국 TV 시청시간 중 유튜브 비중은 역대 최고인 14.2%, 넷플릭스는 7.8%였다.
두 서비스는 사업 구조가 다르지만 시청자들의 TV 이용시간을 놓고 경쟁한다.
넷플릭스는 영화·드라마 외에도 스포츠 생중계와 실시간 프로그램, 동영상 팟캐스트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도입하고 다른 방송·스트리밍 사업자와 협력하는 한편, 게임 사업에서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나이트스쿨 스튜디오를 폐쇄했으며, 핀란드 헬싱키의 문루트 스튜디오는 폐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에는 가입자 감소 뒤 5월 약 150명, 다음 달 약 300명을 감원했다. 넷플릭스는 오는 20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가는 지난 1년간 40% 넘게 하락했지만, 경영진은 연간 실적 전망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