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7% 올랐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3.6%보다 높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로 4월 이후 가장 컸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3% 상승해 두 기준 모두 전문가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았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새 9.1% 올라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4.2% 뛰었다.
연료유는 전월 대비 15.3%, 전년 대비 74.2% 상승했다. 휘발유와 연료유를 합친 에너지 상품 가격도 전월 대비 9.3%, 전년 대비 35.3% 올랐다.
물가 오름세는 에너지에만 그치지 않았다. 항공료가 전월보다 1.2%, 중고차·트럭은 0.7%, 교육은 0.6%, 의류는 0.3%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 전반으로 물가 압력이 넓게 퍼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여러 상품·서비스 가격까지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금융시장도 지표 발표 뒤 국채 금리 상승으로 반응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28분 기준 10년물 금리는 5.304%로 8.7bp 올랐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12.3bp 상승한 4.916%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5.3bp 오른 5.616%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이 반영한 10월 연준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22.1%에서 51.5%로 뛰었다. 생활비 급등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