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를 맞은 뒤 이상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거나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최근 2년간 1만3,572명으로 집계됐다고 MBC가 보도했다. 과거 원하는 약을 쉽게 처방해 이른바 ‘성지’로 불렸던 병원도 있었지만, 취재진이 찾은 두 곳의 진료 방식은 달랐다.
보도는 과거 ‘묻지마 처방’ 논란 때보다 병원들이 조심스러워진 모습도 전했지만, 오남용 위험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한 이비인후과 의사는 환자의 근육량과 음주 습관을 살핀 뒤, 술 때문에 뱃살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이라며 주사보다 음주 습관을 고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음주 습관을 고치면 3kg은 빠질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반면 다른 병원은 키와 몸무게만 묻고 별도 검사 없이 마운자로를 처방했다.
취재진이 진료를 시작한 뒤 처방을 받고 결제하기까지 5분이 걸렸다. 이 의사는 시력 상실 문제가 보고됐다며, 보이지 않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응급실에 가라고 안내했다.
증상별로는 복통을 유발하는 담석증이 5,973명으로 가장 많았고, 망막 미세혈관 손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당뇨망막병증이 3,992명, 담낭염이 1,393명, 구토와 탈수가 동반되는 췌장염이 1,264명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시력 저하와 시야 결손을 일으키는 허혈성 시신경병증을 위고비의 이상 증상으로 공식 인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약물과 증상 사이의 정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이상 증상이 다수 보고된 만큼 체질량지수뿐 아니라 기저질환과 식습관까지 종합적으로 살핀 뒤 전문가의 진찰과 지도 아래 처방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