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첫 4주 투약에 필요한 약제 공급가가 약 13만원으로 전해졌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용량별 펜당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이며, 한미약품이 공식 발표한 가격은 아니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펜당 공급가는 2㎎ 2만4200원, 4㎎ 4만700원, 6㎎ 5만7200원, 8㎎ 6만9300원, 10㎎ 7만4800원 수준이다. 첫 4주 동안 2㎎과 4㎎을 각각 두 차례 투약한다고 보면 약제 공급가 합계는 12만9800원이다.
이후 각 용량을 4주씩 투약할 경우 6㎎은 22만8800원, 8㎎은 27만7200원, 10㎎은 29만9200원으로 계산된다.
업계 추정으로는 초기 용량 기준 에페의 가격이 위고비보다 약 37%, 마운자로보다 약 53% 낮다. 유지 용량 기준으로는 각각 약 17%, 19%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마운자로 반값’이라는 표현은 공급가 비교에 해당하며, 비교에 적용한 용량과 가격 기준에 따라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이를 환자의 실제 결제액이 같은 비율로 낮아진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에페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주 1회 투여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7일 품목허가를 내줬으며, 제품은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비급여 전문의약품인 만큼 공급가와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내는 최종 비용은 다를 수 있다.
한미약품은 진료·처방 환경 등에 따라 실제 부담액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