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기찬이 약국 앞에서 진행한 ‘감기’ 버스킹으로 제약회사 광고 제의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데뷔 31년 차인 이기찬은 10월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64회에 출연해 전국 약국을 찾아 노래하게 된 과정과 비용을 전했다. 감기 시즌 약국 앞에서 ‘감기’를 부르는 영상이 화제가 됐지만, 이기찬은 자신이 방송에 나올 만큼 관심이 커진 것을 실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기찬은 2002년 자신이 작사·작곡한 ‘감기’를 올해 7월 새롭게 편곡해 리메이크 음원으로 발표했다. 이비인후과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는 구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감기라는 곡과 약국을 연결한 버스킹을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일이라며 약국을 섭외하는 과정도 직접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처럼 방송을 중심으로 노래를 알리기 어렵고 공연 무대도 줄었다고 느껴 직접 나서기로 했다는 게 이기찬의 설명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데뷔한 그는 버스킹 경험이 없었다며, 처음에는 길을 지나던 사람들의 ‘뭐야?’ 하는 시선에 압도돼 위축됐다고 털어놨다. 스스로를 ‘극 I’라고 표현하면서도 오랜만에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도전에 나섰다고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먼저 잘 알려진 곡 ‘미인’을 부르고, 퀴즈를 맞힌 사람에게 비타민 등 상품을 건넸다. 앰프는 친한 감독에게 빌렸고 포스터는 팬들이 AI로 제작했다. 이기찬이 공개한 버스킹 정산 비용은 18만9500원이다. 그는 이제 전국 약국에서 먼저 섭외 연락을 받고 있으며 제약회사 몇 곳에서도 광고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 여행 중 엔화가 저렴해 카메라를 사 혼자 다니며 촬영한 경험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