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 3.6%를 0.1%포인트 웃돌았다고 밝혔다. 8월 상승률 3.4%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6%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8월의 0.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시장 예상치 2.5%와 전월의 2.4%를 넘어섰다. 근원 CPI는 식품·에너지 가격의 변동을 제외해 물가 흐름을 살펴보는 지표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예상치 0.2%보다 높았지만, 이 기준으로는 8월과 같았다.
전체 CPI의 월간 상승률은 예상에 부합한 반면 근원 CPI는 예상보다 높아, 에너지 이외의 물가 압력도 시장 전망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물가 상승을 이끈 중심에는 에너지가 있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9.1% 급등해 전체 CPI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에너지 가격 전체도 전월보다 5.2% 올라 8월의 2.1%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4% 상승했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배경이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올라 8월의 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식품 가격은 전월과 같았지만, 세부적으로 외식비는 0.2% 상승하고 가정 내 식품 가격은 0.1%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예상보다 높은 근원물가가 함께 나타난 만큼,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또는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