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서울 주택 구입에 증여·상속 증가…올해 비중 42.6%

금요일밤 2026/10/14
추천 0 비추 0 조회수 5962
서울 성수대교 인근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 · Ox1997cow · 원본 · CC BY-SA 4.0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한 2030세대 가운데 증여·상속 자금이 포함된 사례가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관련 건수는 2022년 3585건에서 2025년 1만477건으로 2.9배 증가했다.

전체 신고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26.0%에서 2023년 23.2%로 낮아졌다가 2024년 29.3%, 2025년 36.1%로 상승했다.

증가세는 2026년에도 이어졌다. 1~8월 서울 2030세대의 증여·상속 자금 활용 건수는 1만3548건으로 2025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전체 신고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2.6%로, 2022년보다 16.6%포인트 높았다.

해당 기간 서울 20대의 주택 구입 3179건 가운데 1598건, 즉 50.3%에 증여·상속 자금이 포함됐다. 30대는 주택 구입 1만1950건 중 41.8%에 해당 자금이 포함됐다. 서울 30대의 증여·상속 활용 건수는 2022년 2175건에서 2025년 9360건으로 4.3배 늘었다.

자금 규모도 컸다. 2026년 1~8월 서울 2030세대가 주택 구입에 활용한 증여·상속 자금은 2조5198억 원이었다. 경기 지역의 1조3808억 원을 합하면 수도권에서 활용된 금액은 3조9006억 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가 맞물려 금융권에서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이 줄면서 부모의 자산 격차가 청년층의 주거·자산 격차로 이어지는 ‘부의 대물림’이 심화한다고 지적한다.

부모에게 목돈을 지원받은 청년은 상대적으로 적은 대출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지만, 근로소득에 의존하는 청년은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염태영 의원은 주택 공급과 주거 지원을 강화하고, 미성년자의 주택 취득 과정에서 자금 출처가 적정하게 확인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
  • 0
  • 0
댓글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