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추격 우려에 반도체 수출 의존 부각

집순이의하루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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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RAM 반도체 자료사진 · John McMaster · 원본 · CC BY 4.0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추격 우려가 한국 증시를 흔들며 반도체 수출 쏠림 문제도 다시 드러났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9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ICT 수출은 75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5.8%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중 반도체 수출은 603억3000만달러로 262.8% 증가해 ICT 수출의 80.3%를 차지했다.

국가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49.9%였다. 올해 1월의 31.2%보다 18.7%포인트 높아져 절반에 가까워졌다. 9월 전체 수출액은 1209억4000만달러로 1월 658억5000만달러의 두 배에 가까웠고, 1~9월 누적 수출도 8000억달러를 넘었다.

수출 호황의 중심에 반도체가 있는 만큼, 메모리 업황이 바뀔 때 경제가 받을 충격도 커질 수 있다.

호황을 뒷받침한 것은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다. 메모리 가격은 최근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배 안팎을 유지했다. 9월 D램(16Gb)은 48달러, 낸드(128Gb)는 30.6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687.5%, 707.4% 올랐다.

중국·홍콩행 반도체 수출은 266억3000만달러로 전체 반도체 수출의 44.1%였으며, 전년 동월보다 290.7% 증가했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한국산 수입을 대체할 경우 국내 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창신메모리는 메모리 셀 면적을 줄여 집적도를 높이는 서버용 D램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상용화와 대량생산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기술 추격은 수출 구조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반도체 외 ICT 품목은 엇갈렸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393% 늘었고, 부품과 고가 완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휴대폰은 28.2%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 감소와 납품단가 인하 압박으로 11.5%, 통신장비는 항행용 장비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2.3% 줄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반도체 외에 두드러지는 산업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짚으며, 호황기에 경제구조를 바꾸고 새 성장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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