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도에 대규모 투자…생산·연구개발·전기차 확대

환절기조심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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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 인근 현대차 생산공장 자료사진 · L.vivian.richard at English Wikipedia · 원본 · Public domain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생산과 연구개발,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32년까지 155억달러를 투자한다. 정의선 회장은 화요일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1996년 인도에 진출한 뒤 현지에서 30년간 사업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그룹은 이곳을 신흥시장 진출의 거점이자 미래 성장의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투자 계획은 올해부터 7년간 진행되며 신규 공장 건설, 연구개발 시설 확충, 현지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포함한다. 인도 연구개발센터에는 차량 시험주행장을 포함해 약 7억달러를 배정한다.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공장을 운영하면서 연간 14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고 그룹은 밝혔다.

자동차 금융과 전기차 충전 기반, 폐차 재활용 등 새 사업도 검토하고 장기 투자를 관리할 인도 전담 투자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인도 승용차 시장은 지난해 457만대에서 올해 525만대로 약 15%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현대차는 올해 1~9월 현지에서 47만1724대를 판매해 미국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한국 판매량 약 45만대보다 많다. 같은 기간 기아는 25만300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2.5% 늘었다.

그러나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첫 9개월 11.8%로 낮아졌고, 지난해 판매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타타와 마힌드라가 앞서며 현지 경쟁이 거세진 가운데, 현대차·기아에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제가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낮은 보유율과 큰 수요 기반이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22년 인구 1,000명당 승용차가 34대로, 미국 772대, 유럽연합 560대, 한국 455대보다 적었다. 인구는 14억7천만 명이며 경제는 연 7% 안팎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 사업에서는 인도 이륜차 제조사 TVS모터와 공동 개발한 전기 삼륜차가 2027년 말까지 상용 출시될 예정이다. 인도는 수입차에 가격 등에 따라 70~1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기업의 투자를 엄격히 심사한다. BYD는 2023년 약 10억달러 규모의 현지 전기차 공장 투자 계획을 인도 정부의 반대 이후 접었다.

일찍 생산 거점을 마련한 현대차와 기아에는 이런 환경이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현지 업체들의 추격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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