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이 20홈런 달성 기회보다 팀 출루를 택했다. KIA의 2번 타자로 나선 그는 8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초구에 기습번트를 댄 뒤 전력 질주해 1루를 밟았다. 이 출루는 김도영의 역전 결승 홈런으로 이어졌다.
박재현에게는 올 시즌 20홈런-20도루를 이룰 마지막 기회였다. 그는 1회말 선제 솔로 홈런으로 시즌 19호를 기록했으며, 도루는 이미 21개를 채운 상태였다. 프로 2년 차인 박재현은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9홈런, 21도루를 남겼다. KIA 테이블세터로 김도영의 타점 기회를 만드는 역할도 맡았다.

두 선수는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챙겼다. 김도영이 지난달 9일 광주 NC전에서 번트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되자 박재현은 경기 뒤 병실을 찾아 새벽까지 곁을 지켰다. 박재현이 99안타에서 한동안 멈췄을 때는 김도영의 격려를 받은 뒤 12일 최종전에서 시즌 151번째 안타를 쳤다.
박재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출루해 김도영에게 타점 기회를 더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IA는 17일 안방에서 LG와 두산의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박재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 1번 타자를 상상하며 큰 무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참고 자료
박재현은 20홈런 기회 대신 8회말 번트 출루를 택했고, 이 기회는 김도영의 역전 결승 홈런으로 이어졌다. 그는 시즌 19홈런·21도루를 기록했으며, KIA는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