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지도자로 30년 넘게 함께한 잠실야구장이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고 돔구장으로 새로 지어질 예정이다. 정규시즌 잠실 경기는 12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로 마무리됐으며, 포스트시즌 일정은 남아 있다.
OB 베어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김상진 롯데 투수코치에게 잠실은 선수 생활의 출발점이자 주요 무대였다. 1990년 신인 드래프트로 OB에 입단한 그는 1991년 1군에 데뷔했고, 잠실에서 데뷔전과 첫 승을 거뒀다. 첫 승은 그해 5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전 완봉승이었다.

김 코치는 잠실에서 통산 151경기에 등판해 828⅔이닝을 던졌고, 58승 46패 4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63, 탈삼진 579개를 기록했다. 통산 122승 가운데 58승을 잠실에서 올린 셈이다. 1995년에는 17승을 거두며 OB의 13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 코치는 12일 경기 전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 구장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후배들이 더 좋은 시설에서 뛰게 되는 점은 반기면서도, 야구장이 사라져 역사가 묻히는 데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신의 20대 청춘이 담긴 곳에 고마움을 전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참고 자료
김상진 롯데 투수코치는 잠실야구장에서 통산 58승을 거뒀으며, 올 시즌 뒤 철거될 구장에 감사와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