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제4대 왕 탈해이사금의 출생 설화는 『삼국유사』 「기이」와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함께 전해집니다.
설화가 그리는 출생지는 신라가 아니라 용성국입니다.
용성국은 왜의 동북쪽 1천 리에 있다고 소개돼, 탈해이사금의 탄생을 먼 바다 건너의 이야기로 펼쳐 보입니다.
두 기록은 용성국왕의 왕비가 알을 낳은 뒤의 대목에서 갈립니다.
『삼국유사』에서는 왕이 알을 배에 띄워 보냈다고 간결하게 전합니다.
반면 『삼국사기』는 왕비가 알을 비단으로 싸고 보물과 함께 궤에 넣은 뒤 배에 띄워 보냈다고 적습니다.
같은 사건을 다루면서 한 기록은 알을 배에 띄운 일을 전하고, 다른 기록은 비단·보물·궤까지 구체적으로 담았습니다.
이후 설화에서는 탈해이사금이 붉은 용이 호위하는 배를 타고 가야 남해를 지나 계림 동쪽 해안에 닿습니다.
이는 앞서 알을 배에 띄워 보낸 대목과 구별되는 이야기의 전개입니다.
두 기록에서 알을 보낸 방식이 어떻게 달리 전해지는지 살펴보면 출생 설화의 세부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신라왕 탈해이사금의 출생 설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