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열하일기』, 청나라 견문에 담은 현실 개혁의 뜻

담백한사람 202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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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년 연암 박지원은 삼종형 박명원이 청 건륭제의 칠순 축하 사절로 북경에 갈 때 동행했다. 압록강을 건넌 6월 24일부터 열하를 거쳐 8월 20일 북경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두 달의 여정을 날짜순으로 기록한 책이 『열하일기』다. 사행길에서 만난 문물과 제도, 사람들의 생활을 두루 담아 여행의 범위를 훌쩍 넘어섰다.

서소문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열하일기』 자료사진 · 유쾌한 족제비 · 원본 · CC BY-SA 4.0

26권 10책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중국의 역사·지리·기술뿐 아니라 문인들과 나눈 대화와 풍속도 실렸다. 견문기 안에 일기와 수필, 소설을 함께 담은 점도 눈에 띈다. 널리 알려진 「허생전」과 「호질」 역시 책에 포함돼 있어, 독자는 관찰 기록과 이야기의 재미를 한 작품에서 만난다.

박지원이 청의 문물을 기록한 데에는 현실을 바꾸려는 뜻이 있었다. 당시에는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내세워 청을 배척하고 북벌을 주장하는 풍조가 강했지만, 그는 백성의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청의 발전한 제도와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았다. 현장을 세밀하게 적는 문체에 해학과 대화의 극적 구성을 더해, 낯선 문물에 대한 관찰을 조선 사회의 문제를 돌아보는 글로 엮었다.

『열하일기』 자료사진 · Jocelyndurrey · 원본 · CC BY-SA 4.0

참고 자료

핵심 요약

박지원의 『열하일기』, 청나라 견문에 담은 현실 개혁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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