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때 수원화성 북쪽에 세운 화홍문은 ‘북수문’이라고도 불린다. 수원천이 여름마다 범람하자 성을 쌓으며 물길을 정비하고 남북에 수문을 만들었는데, 화홍문은 그중 상류 쪽 시설이다. 수원천을 준설한 범위는 화홍문 밖으로도 586~703m에 이르렀다. 성문이면서 물을 다스리는 토목시설이었던 셈이다.

화홍문 공사는 1794년 7월 9일 주춧돌을 놓으며 시작됐다. 같은 해 10월 13일 기둥을 세워 상량했고, 이듬해 1월 13일에는 누각까지 완성됐다. 백과사전은 화홍문이 1796년 수원화성에 세워졌다고 설명한다. 수문은 일곱 개의 석조 아치 위에 다리돌을 얹은 구조이며, 다리의 너비는 9.6m, 길이는 29.3m로 기록돼 있다.
물길 위에는 사람들이 지나는 다리만 놓인 것이 아니다. 바깥쪽 성벽에는 대포 구멍과 소포 구멍 14개를 내고, 아치마다 쇠살창을 설치해 적의 침입에도 대비했다. 북쪽 가까이 세운 누각은 사방을 열어 경계와 감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홍수 조절과 방어를 한곳에서 맡도록 짜인 구조가 화홍문의 특징이다.

참고 자료
정조대왕의 화홍문, 홍수 막고 성을 지킨 일곱 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