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억제하고 희토류 수출 허가를 원활하게 하는 잠정 합의를 2026년 10월 9일 발표했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마로시 셰프초비치는 중국의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완화하기로 공동 이해에 도달했다며, 수출이 절반 넘게 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합의문에 확정 감축률이 명시됐다는 뜻과는 다르다.

희토류와 영구자석의 수출 허가 절차도 더 원활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2025년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고, EU는 중국에 대한 의존이 압박 수단으로 쓰인다고 비판해 왔다. 희토류는 유럽의 친환경 기술뿐 아니라 방위·자동차 산업에도 쓰여, 허가 절차 개선은 차량 교역과 별도로 EU가 중시해 온 쟁점이다.
이번 합의에는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올리브유·신발 등 EU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담겼다. 해당 상품의 현재 수출액은 약 40억 유로 규모이며, 셰프초비치는 관세 절감액이 최소 2억2,50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합의의 배경에는 기록적인 대중 무역적자가 있다. EU의 적자는 하루 10억 유로에 달한다.
셰프초비치는 베이징에서 중국 상무부장 왕원타오와 이틀간 협의한 뒤 이번 합의를 ‘협상 1단계’의 마무리라고 설명했다. EU 정상들은 다음 주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세부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EU는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보복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이번 합의가 후속 협상에서 실제 무역 조건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참고 자료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출 ‘절반 이상 감축’ 가능성…EU·중국 잠정 합의